2013년 11월 15일 금요일
(최고의소설)사랑의문6편
에피소드 (19) - 새 식구-1부
다녀 오겠습니다.-
그래-
상현아 운전 조심해∼
오빠- 일찍 들어와∼ 알겠지?
상현은 현관에서 엄마와 누나 그리고 주희에게 키스를 한 후 문을 나섰다. 개강한지도 일주일이 지났지만 공부보다는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술마시기에 바빳다. 어제도 밤새 술을 마셔 머리가 찌끈찌끈했다. 그래서 일요일인 오늘은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쉬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술한잔 하자며 들복자 일단 얼굴만 보이고 슬며시 빠져나올 생각으로 차의 시동을 걸었다.
휴우-임신이라니..
성희는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데에 당혹스러웠다. 한달전쯤 자신의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임신을 한 것이다. 정사이후 뒷처리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결과가 생기니 한숨만 나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신이 의사로서 이만하면 됐겠지하는 안일한 확신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 같았다.
성희는 아이를 지워야 할지 낳아야 할지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로서 하나의 생명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행동은 하고 싶지 않았다. 또 아이를 낳는다하여도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며 자라는 아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싫었다.
성희는 화장대 서랍에서 환자기록 카드를 꺼내들고 바라보았다. 아이 아버지에 대해 알고 있는건 단지 이름석자와 나이 그리고 집주소 뿐이었다. -이 사람에게 알려야하나?- 자신이 강간?한 사람에게 불쑥 찾아가 당신의 자식을 가졌다고 말하면 그 사람 표정이 어떨까.... 자신에게 정이 있을리 만무하니 화를 낼게 분명하다. 또 아이를 지우라고 하겠지..... 하지만 순결을 준 사람이라 그런지 그 사람이 왠지 보고싶고 끌렸다. 이것이 사랑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지는 요즘은 그 사람 얼굴이 자꾸 떠오르는건 자신도 어쩔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 사람을 다시 한번 보고 싶었다.
성희는 외출복을 대충 입고 집을 나섰다.
성희는 카드에 기록된 주소를 찾아 문앞에 섰다. 높은 담벼락에 나무가 집주위를 둘러 있어 밖에서는 집의 지붕만 조금 보였다. TV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커다란 집이었다. 성희는 용기를 내어 벨을 눌렀다.
딩동---
누구세요?
예∼ 이상현씨 계십니까?
오빠는 지금 집에 없는데- 누구세요?
아- 예∼ 저는 얼마전 이상현씨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입니다. 안계시면 다음에 다시 오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주희는 오빠를 강간?한 여자가 찾아 오자 무엇이 재미있는지 킥킥거리며 엄마에게 말했다.
히히-- 엄마- 오빠 강간한 여자가 찾아 왔는데 어쩌지?
미현과 주영은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며 되물었다.
누가 왔다고?
아이 엄만- 그 있잖아 얼마전에 오빠 정관수술할 때 그 의사 말이야- 그 의사가 왔는데?
미현은 주영의 얼굴을 잠시 쳐다보고는 말했다.
무슨일이지? 내가 나가 볼 테니 너희들은 옷 좀 걸쳐라-
성희는 갈까 말까 망설이는데 문이 열리자 용기를 내어 집으로 들어섰다. 넓은 앞마당을 지나고 커다란 집의 현관에 이르자 자신이 위축되는 것 같았다. 현관 문이 열리고 중년부인이 자신을 맞아 주었다.
어서 오세요- 제가 상현이 애미 되는 사람입니다-
예- 안녕하세요-
미현은 성희를 거실 쇼파에 안내하며 말했다. 그리고 음료수를 가지고서 자신도 쇼파에 앉았다.
여기 좀 앉으세요-
예 감사합니다.
주영과 주희는 대충 옷을 입고 찾아온 의사가 어떻게 생긴 여자인지 궁금해 자신들도 쇼파에 앉았다. 주희는 무엇이 즐거운지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찾아온 손님을 자세히 살폈다. 짙은 갈색머리에 새하얀피부 일단 얼굴만 봐서는 상당한 미인었다. 하지만 약간 헝크러진듯한 머리카락, 화장은 했는지 안했는지 조금 거친 피부, 화려하지 않은 투피스 차림, 여자로서 꾸미는걸 별로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었다. 또 풍기는 분위기가 왠지 이국적인 냄새가 나는게 꼭 외국인 같았다.
성희는 세사람이 마치 동물원 원숭이 구경하듯 뚫어지게 쳐다보자 얼굴이 붉어졌다. 세여자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의 간편한 차림으로 앉아있었다.
그래 무슨일로..... 혹시 수술이 잘못 되기라도....
예? 아- 예- 그게 아니라 사실은.... 그런데 이상현씨는 언제 돌아오나요?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성희는 본인이 아닌 가족들에게 자신들의 일을 이야기 한다는게 내키지 않았다. 그리고 동생인듯한 사람도 있어 차마 이야기 할 수가 없었다.
미현은 이 젊은 의사가 자신들을 어려워 하는 것 같아 부드럽게 말했다.
상현이는 조금 있으면 올겁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비밀이 없으니까 그냥 편하게 이야기 하세요-
휴우-- 사실은 제가 그날 이상현씨한테.. 못...할짓을 하는 바람에...... 이렇게........
호호... 그래서 사과하러 오셨나요? 호호... 상현이한테 모두 들어서 우리도 알고 있습니다.
예∼?!
성희는 깜짝 놀랐다. 그날 있었던 일을 가족들에게 알렸다는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보통 이런 일은 친구들한테나 자랑삼아 이야기하지 가족들한테 이야기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아, 이거 완전히 마마보이구나- 아직 나이가 어리다고는 하지만 이런 사소?한일까지 모두 이야기 할 정도면 이상현 본인의 결정권은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았다. 세상 어느 부모가 나이많고 결점투성이인 이런 자신을 받아 주겠는가...... 성희는 깊은 절망감에 어깨의 힘이 빠지고 눈물이 흘렀다.
미현과 주영, 주희는 의사가 고개를 푹 숙인체 눈물을 흘리자 어리둥절하여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아...아가씨. 갑자기 왜 이러세요?
사..실은... 그날 일로... 제가 임..신을...
예∼?!
미현 등은 이 말을 듣고 입이 절로 벌어졌다.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인격 아닌가.... 한사람은 울고, 세사람은 망연자실 앉아만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다. 주영은 성희가 조금씩 진정되는 듯 하자 뜨거운 커피한잔을 끓여 성희에게 내밀며 말했다.
언니........ 이거 한잔 드세요......
고..맙습니다...
미현이 조용히 말했다.
아가씨..... 나이가 몇이죠?
27살입니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아가씨. 임신을 했다니.. 휴우∼... 지울 생각이었다면 찾아오지도 않았을텐데.. 상현이와 아가씨는 사랑하는 사이도 아니고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데...
우리가 아가씨를 받아 주기를 바라나요?.... 아가씨가 찾아온 이유를 잘 모르겠군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만약 우리가 아가씨를 받아준다면....... 상현이와 결혼하기를 원하나요?
전...... 만약.......... 받아만 주신다면............ 예---
성희는 대답은 했지만 자신이 생각해도 뻔뻔하다고 생각되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아이들하고 상의를 해봐야 겠군요...
미현은 두 딸을 데리고 이층으로 올라 갔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니?
뭐... 나쁜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아요..
주희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했다.
엄마... 오빠가 결혼하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거야? 난.... 오빠와 헤어질수 없어..
엄마 저도 그건 싫어요... 상현이도 그걸 원하지는 않을 거예요
오빠와 그 언니가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단지 아기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결혼한다는게 내키지 않아요 또 그 아기가 오빠아기인지도 확실치 않고.....
거짓말할 사람 같지는 않더라.. 그리고 무슨 목적이 있는것도 아닌것같고.... 휴우∼ 엄마는 이렇게 생각한다. 오빠도 언젠가는 가정을 가지고 자식을 낳아야 하지 않겠니?
주희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싫어 엄마... 난 오빠와 헤어질 수 없어..
끝까지 들어봐라.. 물론 엄마도 너희들과 같이 상현이와 함께 지내고 싶다. 알다시피 우리는 자식을 가진다는게 어려운 형편이니....... 차라리 저 아가씨처럼 나이가 조금 많은 사람이 상현이나 우리한테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들 이야기를 해주고 저 아가씨의 선택에 맡기도록 하자.... 어떠니?
엄마 그렇게만 된다면 좋겠지만.... 누가 이런 일을 쉽게 납득할 수 있겠어요? 만약 우리 얘기를 모두 듣고 상현이를 포기하면.... 그러면 남들에게 우리 일이 알려질 수도 있는데..
그 문제는..얘기해주기 전에 다짐을 받아야 겠지.... 그러면.. 일단 너희들은 찬성하는 걸로 알아도 되겠니?
주영과 주희는 서로의 얼굴을 한번 쳐다보고는 말했다.
상현이만 괜찮다면........
그래 알겠다- 이런 이야기는 서로 불편할테니 너희들은 여기서 기다려라 엄마가 내려가서 이야기할테니...
성희는 조용히 기다렸다. 머리체를 쥐어 틀어도 시원찮을 상황에 침착하게 상의를 하겠다며 올라가는 세사람을 보자 상당히 교양있는 사람들이라 여겨져 마음이 놓였다. 사실 이상현씨와 결혼을 하고싶은지는 스스로도 의문스러웠다. 아버지가 계셨지만 특별한 외모 때문에 평생 외롭게 자라서인지 가족이나 가정이란걸 얻고 싶은지도 모른다. 또 단 한번의 인연이었만 이상현씨가 싫지 않았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층에서 어머니가 내려오셨다.
미안해요- 오래 기다리게 해서..
아닙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말하겠어요.... 우리가 아가씨를 허락한다 하더라도 더 큰 문제가 남아있어요..... 그것은 아가씨가 우리 가족에 대해 아는게 없다는 거예요...... 이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 다짐부터 받아야 겠어요..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누구에게도 하지 않겠다는......
성희는 자신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너무도 기뻣다. 하지만 굳은 어머니의 표정에서 무언가, 중요한 무언가가 남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 알겠습니다-
미현은 성희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조용히 말했다. 상현과 가족간의 이야기, 상현이 무엇 때문에 정관수술을 받으러 갔는지 상세히 말해주었다. 또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거라는 말도 해주었다.
성희는 이야기를 가만히 들었다. 뭔가 중요한 이야기가 이런 충격적인 이야기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자신들의 치부를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을 그만큼 믿기 때문이리라... 물론 이런일을 남들에게 떠들고 다니지는 않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자신이 이상현씨를 강간?만 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일을 떠들고 다니면 누워서 침뱉기나 다름없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나....
잘은 모르지만 단순히 욕정을 해소하기 위해 서로를 탐하는 것 같지는 않았고 또 막되먹은 사람들처럼 느껴지지도 않았다. 혼혈아로서 평생 곱지 않은 시선을 받으며 평생 외롭게 지낸걸 생각하면 이처럼 결점?이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자신과 잘 어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됐다. 그만큼 자신을 잘 이해해 줄테니까..... 하지만 정작 중요한건 이상현씨의 결정이다.
에피소드 (19) - 새 식구-2부
어머님...... 사실 저도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했고, 또 남들에게 내세울 만큼 잘나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니..... 받아만 주신다면...... 잘 적응해보도록 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상현씨가..
미현은 성희가 의외로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되었다.
..........그래요- 아가씨가 그렇게 생각한다니 우리도 고맙게 생각해요 그리고 상현이 문제는.... 나도 어쩔수가 없군요 최종결정은 그애 몫이니 또..... 섭섭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강요하고 싶지는 않군요....
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영과 주희는 두사람의 대화를 이층계단에서 숨어서 듣다가 이야기가 잘되는 듯 하자 이층에서 내려와 슬며시 쇼파에 앉았다.
소개가 늦었군요.. 얘는 상현이 누나 주영이고, 저 녀석은 막내 주희예요
성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정식으로 인사를 했다.
예- 저는 임성희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네사람은 오랫동안 대화를 하며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게되었다. 미현 등은 성희의 외할머니가 미국인이었다는 것과 작년에 돌아가신 아버지이야기 그래서 공부를 포기해야만 했던 이야기 또 지금하고 있는 병원이야기 등을 알게되었고, 성희 또한 세사람의 성격과 상현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네사람은 대화를 하면서 벌써 가족이된 듯 친근함을 느꼈고 간간히 웃음도 흘러 나왔다. 저녁 8시가 되자 상현이 돌아왔다.
주희야- 오빠왔다.-
상현은 자신이 오면 가장 먼저 반기던 동생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집안을 둘러 보았다.
가족들은 모두 쇼파에 둘러 앉아있었고 자신을 말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또 낯선 사람이 일어서더니 자신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 으응? 손님이 계셨네? - 상현은 건성으로 인사를 하고는 이층으로 향했다.
성희는 상현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실망하여 고개를 떨구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어두운 병실이었다지만 관계를 맺은 사람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면 상현에게 있어 자신은 의미 없는 존재일 거란 생각이 미치자 씁쓸하고 슬퍼졌다.
앉으세요 선생님--
예? 아- 예-
언제 왔는지 상현이 쇼파에 앉아서 자신에게 말했다. 잠깐사이에 자신이 기억난 모양이었다. 성희는 다리를 모으고 허리를 곧게 편체 다소곳이 앉았다. 고개가 절로 수그려 졌다.
세모녀는 재미있는 구경거리라도 되는 양 미소를 머금고 두사람을 쳐다보았다.
여긴 어떻게...
예?...... 그게.. 저...
옆에있던 주희가 깔깔거리며 말했다
호호 오빠! 아빠가 된걸 축하해-- 호호
상현은 예상치 못한 사람이 찾아와 안 그래도 마음이 심란한터에 동생이 이상한 말을 하자 짜증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난데 없이 무슨소리야?!
주희는 오빠가 화를 내자 찔끔하여 입을 삐죽이며 눈을 흘깃겨렸다.
상현아..
미현이 끼어들며 성희의 임신사실과 오늘 나눈 대화의 내용을 모두 전해 주었다.
상현은 엄마의 이야기를 듣자 왠지 모르게 화가 났다. 그래서 식탁으로 가 담배를 꺼내들고는 불을 붙였다.
주희가 이걸 보고서 주영에게 속삭이듯 물었다.
언니.. 오빠 언제부터 담배 피웠어?
주영은 자신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엄마의 얼굴을 보니 엄마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성희는 아무말도 못하고 가시방석에 앉은 듯 안절부절하였다. 손이 떨리고 가슴이 마구 뛰었다.
네사람은 마치 판결을 기다리는 죄인처럼 상현이 입을 열기만을 기다렸다.
상현은 식탁에 앉은지 1시간이 다 되도록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담배만 피워댔다. 그러다가 갑자기 소리치며 말했다.
제 아이 확실해요?!
성희는 왜 이런말이 안 나오나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상현뿐만이 아니고 다른 사람도 그것이 제일 궁금할 것이다. 성희는 고개를 숙인체 대답했다.
저......전.... 이...상현씨가 처....음입니다.
미현과 주영, 주희는 감짝 놀랐다. 자신들도 그 일이 궁금했었지만 차마 대놓고 묻지 못했는데 그것도 모자라 처음이라니...처녀가 대담하게 그런 짓?을 했다고는 상상도 못했다.
상현은 자신의 짐작이 들어 맞자 더욱 화가 났다.
아니! 의사란 사람이 그런 것도 확실히 못합니까?! 에이!
성희는 고개를 떨군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죄.... 송합니다.
미현은 상현이 지나치게 화를 내자 조금 당황했다. 물론 화가 나는 것도 당연하겠지만, 평소 화를 잘 내지 않고 온순하던 상현을 생각하면 지나친 것 같았다. 주영과 주희도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자 어리둥절하기는 마찮가지였다.
며칠후에 병원으로 찾아 갈테니 기다리세요! 그때 가타부타 결정할테니... 전 졸려서 올라가 봐야겠습니다.
상현은 말을 마치고 이층으로 횅하니 올라가 버렸다.
미현은 울고있는 성희의 손을 꼭 잡아 주며 말했다.
잘 될거예요 아가씨-
주영은 동생의 화내는 모습이 몇 달 전 가면극때와 왠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혹시..?-
주희는 성희가 계속 울고만 있자 다 큰 어른이 저러고 있으니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 되 보이기도 했다.
아가씨- 시간도 늦었으니 저녁먹고 가도록해요--
아닙니다. 어머님.... 전 그만 가보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성희는 자신의 연락처를 건내 준 뒤 일어섰다.
미현 등은 억지로 붙들고 있는 것도 별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 할 수 없이 성희를 돌려 보냈다.
주희야 오빠는 아직도 그러고 있니?
응- 엄마-
상현은 일주일째 두문불출하며 방에 박혀 있었다. 주희가 안기며 애교를 부려도 뿌리치며 일주일간 누구와도 섹스를 하지 않았다.
상현은 성희 문제에 대해 이미 결론을 지어놓은 상태였다. 경유야 어찌되었든 일단 자기 자식을 가졌다니 냉정하게 뿌리칠 수 만은 없었고 차마 애를 지우라고 할 수도 없었다. 또 가족들도 성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상태에서 자신만 나몰라라 할 수도 없었다.
남자가 결혼을 하면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은 얼마든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부간의 갈등, 시누이와의 갈등..... 성희와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 상태에서 또 가뜩이나 특별한 집안사정?에서, 자신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 끌려 다니는 형국이 되면 지금까지 화목하게 살던 가족들에게 좋지 못한 일들이 생길게 분명했다. 때문에, 냉정하고 강하게... 그렇게 함으로서 자신이 주도권을 잡아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타이밍에 자신이 등장?해야 할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너무 빠르면 의도한 바를 이룰 수 없고 너무 늦으면 성희가 체념한 나머지 아이를 지울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휴우- 언제가 좋을까...일주일이면 너무 빠르지 않을까?.... 그동안 연락도 없는걸 보면 포기했나?... 여복인지 여난인지....... 에이--- 머리야---
상현은 아침부터 저녁이 다 되도록 방안에만 있으니 답답하고 갈증도 나서 몸을 일으켰다. 이층 계단을 내려가려는데 언제 오셨는지 이모목소리가 들렸다.
언니- 상현이는?
휴우-- 벌써 일주일째 저러고 있다. 무슨 생각인지 원∼
주희가 시무룩하니 혼자 중얼거렸다.
오빠- 이상해 씨- 안아주지도 않고...
주희뿐만이 아니고 모든 여자가 일주일간 굶은? 상태라 한숨만 내쉬었다. 결론이야 어떻게 나든 상현이 빨리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주영은 상현의 내심을 짐작하고 있는 바라 조만간 무슨 결정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언니 내가 어제 슬쩍이 병원에 찾아가 그 아가씨를 봤는데? 얼굴은 예쁘장하게 생겼더구만... 근데 의사가 꼭 무슨 환자 같더라∼ 힘도 하나도 없는게.... 그래가지고 애나 제대로 낳을라 몰라-
미현은 동생의 말을 듣고 씁쓸했다. 처음 봤을 때도 조금 힘이 없어 보이기는 했지만 환자로 여겨질 정도는 아니었다.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으면---
상현은 이모의 말을 듣고 옷을 챙겨 입었다. 그리고는 차키를 들고서 집을 나섰다.
엄마! 어디 좀 다녀 올게요∼
미현 등은 자기 할말만 하고 쏜 살같이 나가버리는 상현을 보자 고개를 저었다.
성희는 화장대 앞에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상현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자 가슴이 답답했다. 결혼 하자고 할까? 애를 지우라고 할까? 아니면 아예 관심도 없나? 하기사 나처럼 나이 많은 여자를 뭐가 아쉬워 결혼하자고 할까...... 또 여자가 필요한 것도 아닌데... 그러면 난 어쩌지? 애를 낳아야 하나?
혼자 앉아 있으니 온갖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고 때로는 희망적이다가도 때로는 절망적이고.... 매일밤 눈물로 지새운게 벌써 일주일째다. 차라리 싫다면 싫다고 말이라도 해주었으면..... 상현이 야속하기만 했다.
- 딩동 -
성희는 올 사람이 없는데 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누구세요?
성희는 불러도 대답이 없자 문을 조금 열고 누군지 확인을 해보았다.
사.......상현씨.......
성희는 연락도 없이 상현이 불쑥 찾아 오자 당황했다. 아무리 기다리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병원이 아닌 집으로 찾아 올 줄은 몰랐다.
선생님... 이렇게 세워 둘건가요?
예? 아-- 예-- 어서 들어오세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성희는 상현을 거실 쇼파로 안내한 뒤 몸가짐을 단정히 하기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상현은 성희집을 앉아서 둘러 보았다. 25평 남짓의 그냥 평범한 집이었다. 의사치고는 검소한 살림이었다. 성희가 방에서 나오며 쇼파에 앉았다.
상현과 성희는 말없이 앉아 있었다. 성희는 상현의 입에서 어떤말이 나올지 가슴이 조마조마하고 손이 떨렸다.
손님이 왔는데... 차나 음료수 뭐 그런거 없어요?
상현은 마치 제 집인양 떠들어 댔다.
예? 아-- 예----, 뭐...........
커피 주세요
예--
성희는 주방에서 커피를 태우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끝이 조금씩 떨렸다.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리지만 왠지 이 사람 앞에만 서면 주눅들고 위축되는게 이상했다.
상현이 커피를 태우는 성희를 돌아다 보며 말했다.
병원 수입이 안 좋아요? 생각보다 검소 하시네요-
아..예... 그게... 변두리라 그런지...... 또 혼자 하는게 아니라서....
사실 자신이 원장이기는 하지만 병원 수입의 대부분은 선배의 몫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돌아 오는 것은 별로 없었다. 처음 선배를 청할때부터 그렇게 이야기가 되었기 때문에 지금와서 번복할 수는 없었다.
에이--- 뭐하러 둘이 해요... 혼자하면 되지- 들어보니 선배란 사람하고도 별로 안 좋은 모양이던데--
예..... 그게... 혼자 한다는게 겁......이 나기도 하고...... 그래서.....
성희가 찻잔을 들고서 상현에게 내밀며 쇼파에 다소곳이 앉았다. 두사람사이에서 또다시 정적이 흘렀다. 상현이 커피를 한 모금 들이키더니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들어서 아시겠지만.... 저는 제 가족을 사랑합니다....
예...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겁니다.
예..
저는 저희 가족들한테 변화가 생기는걸 원치 않습니다.
에피소드 (19) - 새 식구-3부
성희는 기다리던 대답이 안 좋은 쪽으로 흐르자 갑자기 슬퍼졌다. 그래서 고개를 푹 숙이고서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대답했다.
예...
만약,, 저와 제 가족들 사이에 변화가 생기지 않고, 또 금이 가지 않게 할 자신이 있다면.... 저도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예?!..... 그러면 저를.....
성희는 고개를 번쩍 쳐들고 상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상현의 얼굴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고 자신을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기뻐서 눈물이 마구 흘렀다.
고...맙습니다.
상현은 벌떡 일어나더니 성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선생님... 갑시다 -
성희는 얼떨결에 일어나며 말했다.
예?..... 어딜?!
어디긴 어딥니까? 우리 집이지-
상현의 집에 모든 식구들이 모였다. 상현가족과 미경 그리고 성희, 이렇게 여섯사람이 둘러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뭐- 애를 잘 키울 자신은 없지만, 집에 여자가 이렇게 많으니 잘 되겠죠 뭐-
호호... 언니 축하해요...... 호호
성희는 주희가 깔깔대며 말하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고마워요... 아...가씨
호호.. 언니 아가씨가 뭐예요- 그냥 주희라고 부르세요 호호..... 하지만 듣지는 좋네요..... 히히
사람들은 한바탕 웃고는 돌아가면서 축하해 주었다.
그래..... 아가씨 아니 성희양이라고 해야되나? 호호 어쨋든 두 사람이 결혼하기로 했다니까 결혼식을 올려야 할텐데.... 친적들이라고 해봐야 지금 있는 사람이 다고...... 그러니.... 섭섭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며칠내로 조촐하게 식을 올렸으면 하는데... 어때요?
예- 저는 어머님이 하자는 데로 따르겠습니다.
상현아 너는 교수님께 주례 좀 부탁해라.. 엄마는 성희양하고 예식 장소와 예물준비를 할테니... 그리고 신혼여행도 가야겠지?....
엄마 왜 하필 교수님을.....
인석아 교수님을 모셔서 네가 결혼한 사실을 남들이 알게 해야 할거 아냐... 그래야 바람 안 피우지.......
쩝... 예---
주영이 웃으며 말했다.
호호호 상현아 이제 빼도박도 못하겠구나 호호호...
성희양 오늘은 여기서 저녁먹고, 자고 가는게 어떻겠어요?
어머님- 그냥 성희라고 부르세요.. 그리고............
성희는 자고가라는 물음에는 대답은 못하고 고개를 숙인체 얼굴만 붉혔다.
사람들은 성희가 얼굴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하자 재미있는지 웃음이 끊기질 않았다.
그렇게 하도록 해요.... 그럼 저녁 준비를 해야겠네- 미경아 너도 저녁먹고 갈거지?
언니? 난 남이유?
하하하하.. 호호호호.....
성희는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었다. 상현씨 가족은 모두 좋은 사람들 같았다. 갑작스런 불청객?의 등장에도 싫은 내색없이 자신에게 잘 해주고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주니 눈물이 핑 돌았다. 하지만 막상 상현씨와 같이 자려고 하니 왠지 부끄러웠다. 이미 관계를 가졌고 상현씨의 아기를 가졌다지만, 아직 서로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함께 자려고 하니 어색하고 부끄럽기만 했다.
- 똑똑-
언니? 이거 입으세요- 브라는 사이즈를 몰라 준비를 못했어요, 팬티는 새거니까... 그거 입으면 될거예요, 그리고 잠옷...
고마워요 아가씨..
언니 잘자요- 히히...
성희는 주희가 건내 준 옷을 걸치고 상현의 방으로 올라갔다. 다른 식구들은 이미 자신들 방으로 갔는지 집안은 조용했다.
상현은 잠옷바지만 대충 입고서 침대에 걸터 앉아 신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자려니 조금 어색했다. 물론 누나선배들과 관계도 했었지만 그때는 감정이 완전히 배재된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과는 상황이 좀 달랐다. 또 성희와도 관계를 가졌다지만 그때도 일방적이기는 마찮가지였다.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성희가 들어왔다.
들어오세요..
상현은 성희의 손을 잡고 침대로 안내했다. 그리고는 자신도 옆에 앉았다. 두사람은 어색한 듯 말없이 앉아만 있었다. 상현은 머리를 긁적였고, 성희는 손만 꼼지락 거렸다.
저.... 선생님....
상현씨... 선생님이라고 하지 마시고 그냥 이름 부르세요...
예? 그래도 나이가 있는데.......
전 그게 편해요....
그.... 그럴까요? 성...희야.... 에이- 그냥 성희씨라고 부를게요... 그리고 -상현씨-는 괜찮은데 존칭은 쓰지 마세요 근질근질?하니까...
상현이 정말 근지러운 듯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성희는 그 모습이 우스운지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예... 상현씨도..... 존칭 쓰지 마세... 말아요....
그러죠 뭐- 이제 자요-
상현과 성희는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고는 눈을 말똥말똥 뜨고선 천장만 쳐다봤다. 어색해선지 거리를 두고 누워있자니 더 어색한 것 같아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안되겠는지 상현이 팔을 뻗어 성희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 쪽으로 살며시 끌어 당겼다. 두 팔을 가슴에 꼭 붙이고 딸려오는 성희의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성희는 상현의 건장한 맨살이 자신의 얼굴에 닫자 부끄러워 죽을 지경인데 상현이 웃음을 참는 듯 큭큭거리자 어리둥절하여 고개를 쳐들고 상현의 얼굴을 보았다.
상현은 성희가 자신을 쳐다보자 짓궂게 말했다.
왜 그렇게 긴장해요?.. 누가 잡아 먹어요?... 연애도 안해 봤어요?
예?........ 예----
상현은 몸을 비스듬히 뉘이고 팔로 머리를 괴고선 신기한 동물을 쳐다보듯 성희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예∼?! 정말이예요? 햐아∼ 아니 그런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대담한 행동을 했죠?
성희는 상현이 놀리듯 짓궂게 말하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죄송해요....
상현은 나이를 스물일곱이나 먹도록 연애한번 해보지 못할 정도로 순진?한 성희가 갑자기 사랑스러워졌다. 그래서 성희를 살며시 끌어 안으며 말했다.
죄송하기는 뭐가 죄송하다는 거예요? 이제 남도 아닌데- 그리고 앞으로 그런 말 쓰지 말아요-
예......
이제 자요- 그리고 그 팔.. 답답하지 않아요?
상현은 잔뜩 웅크리고 있는 성희 팔을 들어올리고는 자신의 가슴에 얹어 놓으며 성희의 가슴이 뭉클하게 느껴질 정도로 끌어 당겼다. 옆구리에서 느껴지는 가슴이 꾀 큰 것 같았다. 그리고 성희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이러고 있으니 좇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성희는 상현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자니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상현의 심장 고동소리가 뺨을 통해 전해졌다. 성희는 상현의 불룩 튀어나온 가슴을 살며시 어루만져 보았다. 손끝에서 상현의 맨살이 전해지자 몸에 전기가 흐른 듯 보지에서 십물이 흐르는게 느껴졌다. 성희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이런적은 없었는데-
상현씨- 주무세요?
아니요- 왜 잠이 안와요?
상현씨..... 저....... 키...스 좀 해 주실래요?
상현은 성희를 바닥에 살며시 뉘이고는 몸을 반쯤 일으켜 성희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거북하니까 자꾸 존칭 쓰지 말아요..
잘 안돼요..... 그리고 그게 편해요.......
상현은 고개를 설레 설레 저었다. -사회생활을 오랫동안 한 사람이 이렇게 숫기가 없어서야, 좀 친해지면 나아 지겠지-
키스하고 싶어요?
예.... 한...번도 안 해봐서...
상현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서 키스를 해달라는 성희가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상현은 손으로 성희 두뺨을 살며시 어루만지며 입술을 덮었다. 그리고 혀을 입속으로 밀어 넣었다.
성희는 상현의 꿈틀거리는 혀가 입속으로 들어오자 거세게 빨았다. 상현의 침이 목구멍으로 넘어 오자 달콤한 꿀인 양 마구 삼켰다. 난생 처음 해보는 키스가 너무도 황홀했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몸이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한참을 자신의 입술을 빨던 상현이 입을 떼며 미소를 머금고 자신을 내려다 보았다. - 더 하고 싶은데 - 너무도 아쉬웠다.
저..... 상현씨...... 임신했지만 심..하게만 하지 않으면 괜찮은데...
성희가 부끄러운 듯 말꼬리를 흐리며 말했다.
그래요?... 괜찮겠어요?
예.........
상현은 성희를 일으켜 앉히고 얼굴을 한번 쳐다보고는 팬티만 남긴체 잠옷을 모두 벗겼다. 성희는 고개를 돌려 시선을 다른 곳으로 두고는 팔을 가슴쪽으로 모으고 잔뜩 웅크리고 있었다. 상현은 성희를 다시 눕히고 가슴을 가리고 있는 팔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성희는 정말 아름다웠다. 지금까지 온몸을 가리는 듯한 옷차림을 하고 있어 몰랐는데 알몸이 된 셩희는 정말 아름다웠다. 가슴은 엄마만큼 컷고 누나만큼 탄력이 있었다. 허리는 주희만큼 가늘었고 새하얀 피부는 얼음판 처럼 매끄러웠다. 복이 많은 건지, 운이 좋은 건지, 우리집 여자들은 모두 예쁘고 아름다워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지만 육체적인 아름다움만 따진다면 성희가 조금 더 나은 것 같았다. 상현은 마지막 남은 팬티도 벗기며 말했다.
성희씨... 정말 예뻐요.... 그리고 아름다워요
상현이 칭찬을 해주자 성희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부끄러워요...... 상현씨........
상현은 성희의 입술을 덮으며 혀를 빨았다. 그리고 목에서 가슴, 가슴에서 배꼽까지 골고루 핥았다. 성희의 다리를 살짝 벌리고 보지를 살펴보았다. 빨간 보짓살 사이로 혀?를 내밀고는 그 사이로 십물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병원에서 강간?당할때는 상당히 건조한 것 같았는데 그때는 긴장해서 그런 모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십물이 흐르다 못해 넘치고 있었다. 상현은 혀를 내밀어 십물을 조심스럽게 핥아먹었다. 정말 달콤했다. 보짓살이 벌어지고 크리스토퍼가 불쑥 튀어나오더니 파르르 떠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상현은 갈증을 해소하려는 듯 십물을 마구 핥아 먹었다.
성희는 상현이 온몸 구석구석을 핥을 때 마다 부끄러워 미칠 것만 같았다. 또 보지를 핥아 대자 쥐구멍에라도 들어 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기분은 너무 좋았다. 마치 구름 위에 떠있는 듯 너무도 황홀했다.
상...현씨 부끄러워요... 그러지 마세요.... 하지만... 하지만.... 기분이.... 너무 좋아요.....아아.....
상현은 못 참겠는지 옷을 훌러덩 벗고는 좇뿌리를 잡고서 보지에 맛대었다. 그러다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삽입을 하지 않고 성희 옆에 몸을 뉘었다.
성희는 상현이 동작을 멈추자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 줄 알고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상..현씨.. 왜 그러세요...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제..가 싫...으세요?
상현은 성희를 가슴으로 끌어 당기고서 웃으며 말했다.
그런게 아니고, 첫날밤은 정식으로 하고 싶어서요, 물론 처음은 아니지만... 하하
성희는 또 다시 얼굴을 발갛게 물들였다. 성희는 어제까지만 해도 나이 어린 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는데,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또 자신을 깊이 생각해주는 이러한 모습을 보니 자신의 걱정이 기우였음을 깨달았고 앞으로 이 남자를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쩌면 이러한 면 때문에 가족들이 상현을 사랑하는 지도 모른다.
죄송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상현은 입술에 살짝 키스한 뒤 말했다.
에이.. 자꾸 그런 말 하지 말라니까 그러네..... 이제 자요..
에피소드 (19) - 새 식구-4부
성희는 상현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가슴을 쓰다듬었다. 상현의 맨살이 온몸에 전해지자 손끝이 조금씩 떨렸다. 알몸이 되서 그런지 가슴을 쓰다듬고 있는데 상현의 좇이 팔꿈치를 통해 느껴졌다. 상현의 배를 베고 누워? 있는 좇이 너무 크다보니, 고개를 조금만 더 숙여도 얼굴에 닫을 것 같았다. 좇대가리에서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성희는 혀를 내밀어 살짝 핥았다. 그러자 좇이 꿈틀대더니 살아있는 생명체인 듯 자신쪽으로 다가왔다. 성희는 다가오는 좇대가리를 덥석 물었다.
상현은 식어가려던 좇이 성희가 할짝거리며 핥아 대자 다시 발기가 되었다. 그래서 성희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며 눈을 감고서 성희가 입으로 해주는 애무를 즐겼다.
성희는 전에도 상현의 좇을 빨아보았지만 그때는 좋다 싫다는 고사하고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었는데, 오늘 이렇게 좇을 물고 있으니 기분이 좋고 포근하여 영원히 이렇게 있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성희는 상현의 가슴에 머물러 있던 손을 슬며시 움직여 구슬과 기둥을 쓰다듬으며 입속의 좇대가리 분화구를 혀로 간질렀다. 한참을 그러다가 입을 조금씩 크게 별려 좇을 삼켜 갔다. 그리고 손으로 좇을 움켜쥐고 상하로 움직였다. 경험이 없어선지 손가락이 자꾸 상현의 배에 긁히고 입의 운동과 손의 운동이 박자가 잘 맞지 않았다.
상현은 성희가 능숙하지는 못하지만 좇을 자극하자 분출이 될것만 같았다. 그래서 허리를 들썩이며 입속에 있는 좇을 빠르게 왕복운동시켰다.
으음........
성희는 좇대가리에서 뜨거운 것이 분출되자 생각없이 그것을 마구 삼켰다. 뜨거운 것이 목젖을 스치며 지나가자 짜릿짜릿한 쾌감이 전해졌다. 너무도 많은 양이 분출되자 입가로 조금씩 흘러내렸지만 최선을 다해 삼켰다. 그칠 줄 모르던 분출이 끝나자 좇을 뱉아 내었다.
상현씨...... 죄...송해요.......
상현은 성희의 죄송하단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언뜻 짐작이 가지 않았다. 허락없이 자신의 좇을 빨아선지, 기술이 없어선지, 좇물을 다 먹지 못해선지, 아무튼 죄송하단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같았다.
상현은 성희의 입가에 묻은 좇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또 그 소리.. 오히려 미안한 사람은 나예요.... 싫으면 앞으로 그러지 않을게요..
전 아무렇지도 않아요....
상현이 키스를 살짝하고는 짓궂게 말했다.
좇물 맛이 어땟어요?
예? 좇....물요?
하하... 집에서는 그렇게 말해요... 앞으로 익숙해 질거예요
예∼.. 잘 모르겠어요... 그냥 삼키느라.... 잘...... 하지만 냄새는 좋은 것 같아요.....
두 사람은 서로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성희가 엉엉 울면서 자신에게 안겨왔다.
흑흑.... 상현씨..... 고마워요.... 고마워요..... 흑흑
며칠간 자신으로 인해 마음고생한 설움이 이제서야 북받쳐 오는 모양이었다. 상현은 미안한 마음이 들어 성희를 꼬옥 안아 주었다.
성희는 아침에 일찍 눈을 떳다. 낯선집에 잠시 적응이 되질 않았지만 상현의 따뜻한 가슴이 전해지자 마음이 포근해 졌다. 성희는 미소를 머금고 뺨으로 상현의 두툼한 가슴을 살며시 문질렀다. 상현이 잠결에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남자의 품속이 이렇게 좋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성희는 상현이 깨지 않도록 살며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상현의 입에 살짝 키스하고는 옷을 걸쳐 입고 일층으로 내려갔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미현은 주방에서 아침 식사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머- 성희양! 벌써 일어났어요? 좀 더 자지 않고- 그래- 잘 잤어요?
성희가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고는 대답했다.
예... 제가 뭐 도와 드릴거라도........
호호 성희양.. 아직은 손님이니까 그냥 있어요.. 호호
하지만....
성희는 가만히 있자니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 같아 미현이 준비해둔 반찬과 수저 등 식탁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주영과 주희가 이층에서 내려오며 한마디씩 했다.
일찍 일어 나셨네요...
언니- 오빠는 아직 안 일어났어요?
예... 상현씨는 아직......
주희가 성희에게 들러 붙더니 속삭이듯 말했다.
언니∼ 오빠한테 가봐도 되겠죠? 히히..
예? 아- 예- 그러세요...
주희는 환호성을 지르고는 뭐가 그리도 급한지 우당탕거리며 이층으로 쏜 살같이 달려 갔다.
세사람은 이런 주희를 보면서 웃음 참지 못했다.
상현은 눈을 부시시 뜨며 성희를 찾았다 벌써 일어 났는지 침대 옆자리는 차가웠다. 하품을 크게 한번하고서 몸을 일으키려는데 주희가 방문앞에서 생글거리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상현은 어서 오라는 듯 두팔을 벌렸다. 주희가 온몸을 던져 자신에게 안겨왔다.
얏호!
주희는 오빠의 목을 휘어 감고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입술과 혀를 빨기에 여념이 없었다. 달콤한 침을 한참을 마시더니 얼굴이 발갛게 물들이며 오빠를 바라보았다.
우리 울보가 그 동안 배가 많이 고팠구나?
으응.....
주희가 코맹맹이 소리로 대답하더니 상현이 목을 꼬옥 끌어 안았다.
주희야..... 어쩌지? 며칠만 더 참아 줄래? 오빠가 성희씨하고 신혼여행 다녀 올때까지 금욕하기로 했는데..
또 참아? 씨-
미안해 주희야...
주희가 토라진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입으로 하는것도 안돼?
상현이 생각해보니 성희가 이미 자신의 좇을 빨았으니 모든 여자에게 공평하려면 거절할 수도 없었다. 또 이것마저도 안된다고 하면 주희가 화를 낼게 분명했다.
글쎄........ 그 정도는 괜찮겠지?
주희의 표정이 금새 밝아 지더니 상현의 좇을 부여잡고 빨기 시작했다. 며칠동안 굶어?서인지 정말 열심히 빨았다. 두손으로 구슬을 꼭 쥐고는 좇대가리를 이빨로 잘근잘근 씹으며 즙을 빨았다.
웁.... 웁...... 후루룹.....
주희는 걸치고 있던 상의를 벗어 던지더니 좇을 가슴사이에 끼우고 좇대가리를 물고 가슴과 입을 사용해 왕복운동을 했다. 좇대가리가 알사탕인양 양볼이 볼록 들어가도록 빨면서 상현의 쾌감을 유도했다.
주..희야......
상현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분출을 시작했다. 상현은 예전에 누나가 그랬던 것 처럼 주희가 좇물을 삼키는 박자에 맞추어 좇뿌리를 쥐었다 놓기를 반복하며 좇물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주희는 오빠가 우유를 짜듯 좇물을 분출하자 -이런 방법이 있었구나-하며 좇물을 삼키기에 여념이 없었다. 달콤한 좇물이 목구멍으로 넘어 갈때마다 짜릿짜릿한 쾌감이 온몸에 전해졌다. 주희는 그칠 줄 모르던 분출이 끝나자 아쉬운 듯 좇대가리를 할짝거리며 말했다.
오빠... 맛있어..
미현과 성희, 주영은 식사 준비를 거의 마치고 식탁에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엄마! 밥 다됐어?
미현은 막내 딸이 의외로 일찍 내려왔다는 생각에 웃으며 말했다.
호호.. 일찍 내려왔네?
오빠가 며칠 더 기다리래- 씨- 언니하고 신혼여행 다녀 온 뒤에 하재나 뭐래나-
아가씨 죄송해요.. 저 때문에...
아이.. 언니는∼ 언니가 미안할게 뭐 있어요? 그리고 소득은 있었으니까 상관 없어요- 그거는 먹었거든요.... 히히-
주희가 자신의 배를 두드리며 앙큼한 미소를 지었다.
세사람은 배가 부른 듯이 배를 두드리는 주희의 모습에 한바탕 웃었다. 미현이 웃으며 말했다.
성희양.. 오늘 오후에 시간 낼 수 있어요? 성희양 부모님이 모두 안계시니 나하고 같이 백화점에라도 들려서 예물준비해요- 그리고 앞으로는 여기서 살아야 할테니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처분하고.... 또 예식장도 알아봐야 되고, 혼수 장만도 해야 되고.... 며칠동안 바쁘겠네? 호호
성희는 철이 들때까지 엄마의 보살핌을 거의 받지 못하였고 엄마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도 알지 못했는데 미현이 마치 친엄마처럼 자신에게 잘해주자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았다.
감사합니다.... 어머님-
언니도 참 그런걸로 울려고 해요? 자 물한잔 마셔요 그리고... 저도 따라가고 싶은데 괜찮죠?
예- 형님......
호호... 아이 형님이 뭐예요? 낮간지럽게-- 촌수야 내가 윗사람이지만 요즘 세상에 그런거 따지나요? 또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데... 그냥 이름 불러요.... 말도 낮추고....
그건 안돼!
언제 내려왔는지 상현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상현은 식탁에 둘러 앉은 네 여자들에게 깊숙한 키스를 하고는 식탁의자에 앉으며 말을 계속했다.
성희씨가 섭섭하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서로 맞먹으려 들면 나중엔 엉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다른건 몰라도 호칭만큼은 제대로 불러야돼...
상현이 명료하게 결론을 짓자 네여자는 꿀먹은 벙어리 마냥 아무런 대꾸를 하지 못했다.
미현은 가장으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상현의 모습이 아들로서 대견했고 남자로서 사랑스러웠다.
주영은 언제부터인지 동생이 아닌 남자로서 사랑하게 된 상현의 이러한 모습에 그저 미소만 지었다.
성희는 앞으로 남편이 될 이 어린 남자가 더 이상 어리게 느껴지지 않았고 또 지금처럼 자신이 의지 할 수 있는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상현이 힘이 되어 줄 것 같아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상현은 사람들이 미소를 머금고 말없이 자신을 쳐다보자 어리둥절하여 눈만 멀뚱멀뚱 뜨고 있었다.
주희는....
아이∼ 오빠! 고리타분하게 뭐 그래? 편한데로 부르면 되지..
하하하.. 호호호호..
에피소드 (20) - 신혼여행 -1부
성희는 상현의 팔뚝을 꼬옥 끌어안고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두운 불빛의 기내에서는 사람들이 소근거리는 소리와 들릴 듯 말 듯 비행기 엔진 소리가 들렸다. 상현은 귀에 이어폰을 끼우고서 음악을 듣는지 잠을 자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두 눈을 감고 있었다. 어머니와 아가씨들이 잘 다녀오라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서울에 도착할 시간이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지난 며칠간이 마치 꿈처럼 느껴졌다.
성희양 이거 어때? 어디보자.. 음.. 잘 어울리는데? 아가씨 이건 얼마죠?..
어머니 제게는 너무 과분해요...
언니- 뭐 어때요?.... 한번뿐인 결혼식인데.... 이 정도는 해야지... 햐아- 이쁘다
신랑 이상현군과 신부 임성희양은......
상현아 축하한다. 야 임마! 신부 짱이다 짱!....
원장님 축하해요...
언니- 재미있게 놀다와요...
오빠! 언니 너무 괴롭히지마∼.... 히히-
호호 상현아 신혼방은 이모가 예쁘게 꾸며 놓을게... 호호.
상현아 그리고 성희양 잘 다녀와요..
새벽에 괌 국제공항에 도착한 상현일행은 낯선 땅에 발을 딛고 서있자니 조금 긴장되었다. 우리 일행에는 2쌍의 신혼부부도 함께 있었는데 그 중 자신의 나이가 가장 어렸다. 간단한 입국심사를 마치고 가이드와 함께 괌PIC리조트로 출발했다. PIC리조트는 숙박시설과 각종 레저시절이 한군데 모여있는 곳으로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자신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그런 곳이었다. 호텔에 도착한 일행은 가이드와 짧은 미팅을 한 후 각자의 객실로 들어갔다.
살림가방?을 끌면서 객실로 들어선 상현은 들고있던 하드케이스를 성희에게 넘겨 주고 객실 안을 둘러 보았다. 더블침대 2개와 한켠에 미니바, 그리고 통유리 창문을 통해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산호띠의 전망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햐-- 전망 좋다.....
상현씨, 먼저 씻으세요-
성희씨, 같이 해요--
성희가 얼굴을 붉히며 나중에 하겠다고 하자 상현은 옷을 훌러덩 벗어 던지고 샤워를 시작했다. 성희는 상현이 샤워를 하는 동안 자신과 상현이 입을 나이트 가운을 곱게 접어 침대 위에 올려 놓고 침대에 걸터 앉아 상현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이곳에 오기 전에 이미 서로의 알몸을 견식?하고 또 여러 날을 함께 자기도 했지만 낯선 장소, 이색적인 풍치와 분위기 때문인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성희씨 씻어요-
상현이 나이트 가운을 걸치며 성희에게 살짝 키스해 주었다. 성희가 욕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전화기를 들고서 와인을 주문했다. 안되는 회화실력으로 주문을 하자니 제대로 가져올지 의문스러웠지만 필요한건 적당한 알콜이기 때문에 신경은 쓰지 않았다. 몇시간 동안 비행기에 시달려서 무척 피곤했지만 오늘은 성희와의 첫날?밤이기 때문에 피곤하다고 해서 그냥 잘수 만은 없었다. 룸서비스가 도착하고 팁을 건내주고난 뒤 방안의 모든 조명을 껏다. 그리고 침대 옆 스텐드를 키고 방안에 은은한 불빛이 흐르도록 했다. 가져온 와인과 과일을 침대 한가운데 놓고 성희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상현은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성희에게 다가가 살며시 안아 들고서 침대에 앉혔다. 성희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인체 말없이 손만 꼼지락 거렸다.
성희씨! 자.. 이거 좀 마셔봐요....
전... 술 못해요 상현씨.....
에이- 이런 날 한잔 마셔야지... 또 순한거라 괜찮을 거예요.. 빨리 받아요... 팔 떨어지겠어요.....
상현은 성희와 건배를 한 후 와인을 한번에 들이키고 성희를 쳐다보았다. 얼굴을 찡그리며 와인을 마시는 성희의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사랑없이 어의없는 인연으로 맺게되어 한편으로 이게 잘하는 짓인가 하는 마음도 들었었지만, 며칠간 같이 생활하면서 거짓없고 순진하기만한 성희의 모습에 자신의 결정이 잘못 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또 나이에 걸맞지 않게 항상 부끄럼타고 수줍어하는 성희에게 점점 사랑이 느껴졌다.
어때요 괜찮죠? 아∼ 해봐요-
성희는 상현이 먹여주는 과일을 받아 먹으며 수줍은 듯 배시시 웃었다.
상현씨 피곤하죠? 어깨 좀 주물러 드려요?
하하.. 그래주면야 좋죠-
성희는 와인을 한쪽으로 치우고 상현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성희는 한참을 두드리다 상현의 목을 뒤에서부터 부드럽게 휘어 감았다. 또 자신의 뺨을 상현의 뺨에 부비며 상현을 나직이 불렀다.
상현씨...... 너무 행복해요....
상현은 성희의 뭉클한 가슴이 등에 전해지자 좇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상현은 몸을 돌려 성희를 포근히 끌어 안으며 침대에 눕혔다. 성희의 새하얀 얼굴이 발갛게 물들며 자신을 바라보았다. 상현은 부끄러워하는 성희의 얼굴이 예전 병원의 모습과는 너무도 달라 웃음이 나올 것만 같았다. 결국은 참지 못하고 크게 웃으며 뒤집어 졌다.
하하하하하......
상.... 상현씨....... 왜 그래요...
하하하..... 아무것도 아니예요..... 그냥 옛날 일이 생각나서..... 하하하
상현의 말에 성희도 그때가 생각나는지 얼굴이 빨개지며 말했다.
상현씨........ 놀리지 말아요....... 그만해요......
하하하하...... 미안, 미안해요........
상현은 억지로 웃음을 참으며 옆에 있는 와인 한잔을 마시고는 성희를 다시 끌어 안았다. 그리고 깊숙한 키스를 하며 옷을 천천히 벗겼다. 완전히 알몸이 된 성희는 여전히 부끄러운 듯 손으로 가슴을 살짝 가리며 반짝이는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다. 성희의 가슴은 탄력있는 고무공처럼 너무도 탐스러웠다. 수술을 한다해도 이렇게 예쁜 가슴은 만들 수 없을 것 같았다. 상현은 크고 탐스러운 가슴을 손으로 쓸어 만지면서 조금씩 힘을 주었다.
아아.... 상현씨.......
상현은 젖꼭지를 핥으며 천천히 가슴을 베어 물었다. 이미 흥분했는지 젖꼭지는 볼록 튀어나와 딱딱해져 있었다. 상현은 손을 뻗어 보지살을 헤집고 크리스토퍼를 손가락으로 자극했다.
성희는 상현이 가슴을 핥고 보지를 자극하자 짜릿짜릿한 쾌감에 날아갈 것만 같았다. 성희는 상현의 사타구니로 손을 가져가 커다란 좇을 애무했다. 손안에 느껴지는 구슬과 기둥의 감촉이 너무도 좋았다. 하지만 아직 옷을 입고 있어서 그 느낌을 자꾸 방해했다.
으음... 상... 상현씨.... 옷 벗겨 드릴게요...
상현은 동작을 멈추고 성희가 옷을 벗겨주는걸 바라보았다. 상의는 입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금새 알몸이 되었다. 성희가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엎드리고서 좇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상현씨, 보지 말아요... 부끄러워요....
난 보고 있는게 더 좋은데... 정말 보면 안돼요?
하지만..........
상현의 짓궂은 말에 성희는 체념한 듯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다.
성희는 두 눈을 감고서 코끝을 좇기둥에 살살 문지르며 좇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좇뿌리를 살며시 쥐고 기둥을 두뺨에 대고는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따뜻한 좇의 체온이 너무도 좋았다. 성희는 혀를 내밀어 뿌리에서 좇대가리까지 슬로우 모션을 보듯 아주 천천히 핥아 갔다. 한껏 발기된 좇의 근육과 불룩 튀어나온 핏줄, 좇대가리의 굴곡이 혀 끝에 전해지자 눈을 감고 있었지만 그 모양과 크기가 너무도 생생히 머리속에 들어왔다.
아..........
성희는 눈을 뜨고 커다란 좇대가리를 삼키기 시작했다. 좇대가리가 목젖에 닫자 다시 뱉아내며 혀로 좇대가리를 핥았다. 또 분화구에 혀를 집어 넣으려는 듯 혀로 쿡쿡 찌르고는 다시 좇대가리를 삼켰다.
상현은 몸을 비슴듬히 뉘이고서 성희가 좇을 빠는 모습을 감상했다. 또 한손으로 성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부끄러워하는 성희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성희는 그간 기술이 조금 늘었는지 체계?가 조금 잡혀있었다. 이런 일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잘 배우는 모양이었다....
으음.... 성희씨.........
성현은 성희가 계속해서 좇을 자극하자 넘치는 쾌감을 참지 못하고 분출을 시작했다.
성희는 상현이 신호를 보내자 좇대가리를 꽉 물고 좇물을 삼키기 시작했다. 처음 좇물을 먹었을때는 아무것도 느낄수 없었는데 그간 좇물을 마시면서 그 맛에 빠져 들었다. 실제로는 거의 무(無)맛인 이 좇물이 목구멍을 넘어 갈때와 목젖을 스칠때면 마치 꿀물을 마시는 것 같았다. 성희는 좇뿌리를 쥐고서 끝없이 분출하는 좇물을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마셨다.
상현은 성희가 좇물을 먹는걸 보고는 내심 탄복했다. 가족들도 좇물을 흘리지 않고 먹는걸 힘들어 하는데... 이런 면에서 성희는 다섯여자 중 단연 으뜸이랄 수 있었다. 좇물을 다 마신 성희가 입술을 혀로 핥으며 자신을 한번 바라보고는 살며시 안겨 왔다. 아무래도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성희씨 억지로 다 먹을 필요는 없어요........
예..... 하지만...... 아까워서...... 또.... 맛......있어요....
상현은 부끄러운 듯 말끝을 흐리는 성희가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성희의 가느다란 몸을 거세게 끌어 안으며 입술을 덮었다. 성희를 침대에 눕히고 좇대가리를 보지에 맞대었다.
성희씨 정말 괜찮아요? 심하게만 안하면 된다지만..... 그게 잘 될지 모르겠는데....
괜찮아요... 아직은.... 그리고 저도 하고싶어요... 해주세요... 네?
상현은 애원하듯 말하는 성희가 너무도 사랑스러워 깨물어 주고 싶었다. 상현은 성희가 바라는대로 좇을 보지속으로 천천히 밀어 넣었다. 성희가 짤막한 신음을 토하며 자신을 힘차게 끌어 안았다.
학........ 상....현씨
성희는 커다란 좇이 보짓살을 비집고 질을 자극하며 천천히 밀려 들어오자 예전에 경험했던 고통이 또 다시 전해졌다. 이 커다란 좇을 어머니와 아가씨들처럼 감당해낼 자신이 없었다.
악...... 상현씨... 천천히.... 거....기가 찢어 질 것 같아요..... 너무 아파요... 상현씨...... 악.......
성희씨..... 조금만 참아요.... 괜찮아 질거예요.....
상현은 성희가 너무 고통스러워하자 그만 둘까 하다가 어차피 거쳐야할 고통이라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성희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성희의 보지가 최대한 벌어지도록 다리를 한껏 위로 제꼇다. 그리고 좇대가리가 자궁을 강하게 치지않도록 조심하면서 왕복운동을 시작했다.
성희는 보지에서 전해지던 고통이 점차 사라지며 질벽을 통해 좇대가리의 윤곽이 전해지는가 싶더니 마치 전기에 감전된 듯 찌릿하고 짜릿한 무언가가 전신 곳곳에 퍼지는 걸 느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황홀했다.
아아.... 상현씨...... 느껴져요...... 느껴져요........
상현은 성희가 고통을 극복하자 왕복운동 속도를 조금씩 높여갔다. 그리고 성희의 다리를 잡고있던 손을 놓으며 풍만한 가슴을 두손으로 꽉 쥐었다.
아아.. 상현씨.... 너무 좋아요.... 계속 해주세요.... 제 보...지가 뜨거워 져요.......
상현은 성희가 지금까지 보지란 말을 내뱉은 적이 없었는데 이런 말을 하는걸 보니 흥분이 고조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더 최선을 다하여 성희를 기쁘게 해주었다. 자궁에 충격을 주지 않으려고 신경 쓰다보니 평소보다 쾌감도 적었고 힘도 많이 들었다. 또 시간도 많이 걸렸다. 하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오지 않을 것 같던 쾌감이 좇대가리에 전해지며 분출이 시작되었다.
성희는 뜨거운 좇물이 질벽을 때리며 보지속을 가득 채우자 너무도 황홀해 날아 갈 것 같았다. 보지가 좇물을 다 삼킬 수 없어 밖으로 흘러 나가는게 느껴지자 큰 소리로 외쳤다.
아아..... 상현씨...... 주세요...... 좇.....물이 먹고 싶어요....
상현은 좇뿌리를 쥐고서 성희에게 좇대가리를 물려주었다. 성희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듯 갈증 해소를 위해 좇물을 꿀꺽 꿀꺽 삼키는 모습을 미소를 머금고 바라보았다. 그리고 성희의 두 뺨을 어루만져 주었다.
성희는 좇물을 모두 마시고 난 뒤 두 구슬을 손에 움켜쥐고 뿌리에서 좇대가리까지 혀를 내밀어 할짝 거렸다. 한참을 빨다가 문득 자신이 너무 요란스러웠다는 것과 상현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생각에 부끄러워서 쥐고있던 구슬을 슬며시 놓았다.
상현이 성희의 마음을 짐작하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성희씨 괜찮아요, 부끄러워 할 필요 없어요, 그리고 앞으로 하고싶은게 있거나 원하는게 있으면 말해요, 집에서도 모두 그러니까.... 알겠죠?
예.........
상현은 고개를 숙인채 얼굴을 붉히고 있는 성희를 가슴으로 끌어 안으며 침대에 누웠다.
상현은 성희의 머리와 등을 오가며 쓰다듬었고 성희는 상현의 가슴과 좇을 오가며 쓰다듬었다. 두 사람은 비행기와 섹스에 시달려? 피곤했던지 금새 잠이 들어 버렸다.
에피소드 (20) - 신혼여행 -2부
상현의 품속에서 눈을 뜬 성희는 아침햇살에 눈이 부신 듯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잠들어 있는 상현이 숨을 한번씩 내쉴때마다 자신의 머리도 조금씩 아래위로 흔들렸다. 손을 뻗어 상현의 커다란 좇을 살며시 어루만지자 새벽의 열락이 떠올라 부끄러운지 얼굴을 살짝 붉혔다. 고개를 숙여 상현의 누워있는 좇대가리를 입에 베어 물었다. 따뜻한 좇대가리의 감촉이 너무도 좋았다.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몸을 일으켜 잠들어 있는 상현의 얼굴에 살짝 키스한 뒤 샤워를 하기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잠을 깬 상현은 기지개를 크게 한번 하고나서 성희를 찾았다. 샤워를 하는지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여기 온지도 벌써 이틀이 지났다. 첫날은 2쌍의 신혼부부와 가이드를 따라 관광코스를 돌았다. 사랑의 도피를 하다 남녀가 함께 떨어져 죽었다는 사랑의 절벽, 종을 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사랑의 종, 총독관사 등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그날을 보내버렸다. 이 날 2쌍의 신혼부부와도 조금 친해질 수 있었다.
남녀가 모두 재혼인 마흔을 바라보는 이동현-김진숙부부, 같은 회사에서 남몰래 연애만 5년동안 하다가 결혼했다는 20대후반의 정성철-박소영부부, 이들 네사람은 자신들이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는걸 알고는 서로 재주 좋다며 농담을 하곤 했는데 그럴때면 성희가 자신의 팔뚝을 꼭 끌어 안으며 얼굴을 붉혔다. 또 성희에 대해 새로운걸 알게 되었는데, 자신과 단둘이 있으면 항상 어려워하고 부끄러워하던 성희가, 남들 앞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자기 주장도 간간히 내세우기도 하고 농담도 하는 것이 조금 당당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렇다고해서 그동안 내숭을 떨고 있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상현은 이러한 성희의 모습이 오히려 좋았다. 자신의 여자에 대해 남들이 모르는 부분을 알고 있다는건 그리 기분 나쁜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이튼날부터는 자유시간이라 성희와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기리라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들 네사람이 낯선 곳에서 아는 사람들끼리 같이 어울리자며 따라 다니는 바람에 그것도 제대로 되지 않아 조금 짜증이 나기도 했다.
성희씨 들어 가도 되요?
예? 예∼ 들어오세요.....
잘 잤어요?
예...........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이 물기에 젖은 성희의 새하얀 피부에 반사되어 눈이 아른 거렸다. 여전히 부끄러운 듯 가슴을 살짝 가리고 자신을 올려다보는 성희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촉촉히 젖은 알몸을 살며시 끌어 안았다.
성희는 상현에게 물을 뿌려주고 비눗칠을 해가며 몸을 씻겨주기 시작했다. 상현의 탄탄한 근육과 맨살이 손 끝에 전해질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보지에서는 십물이 흘렀다.
성희는 무릎을 꿇고 상현의 좇을 어루만졌다. 물을 뿌려 비누를 완전히 씻겨내고 좇대가리에 살짝 키스를 하고나서 좇대가리를 삼켜갔다. 손으로는 구슬을 가지고 놀며 고개를 상하좌우로 움직여 좇대가리를 자극했다.
상현은 성희의 젖은 머리결을 넘겨주며 좇을 빨고있는 성희를 내려다 보았다. 성희는 좇빠는데 재미를 붙인 것 같았다. 때로는 자극을 위해 빨기도하고 때로는 그냥 가지고 놀기 위해 빨았다. 삽입은 아무래도 조심해야 했기 때문에 입으로 봉사를 해주다 보니 그런 것 같았다. 성희가 계속 자극을 해대자 좇대가리에서 쾌감이 넘치고 분출이 시작되었다. 상현은 성희 머리를 좌우에서 잡고 성희에게 신호를 보냈다.
성희는 좇대가리에서 뜨거운 좇물이 봇물처럼 쏟아지자 뿌리를 꽉 움켜쥐고 뿜어지는 양을 조절하며 끊임없이 쏟아지는 좇물을 꿀꺽꿀꺽 삼켰다. 좇물을 다 마신 성희는 입술을 혀로 축이며 좇대가리에 살짝 키스를 한 후 천천히 일어섰다.
상현씨...... 맛....있어요.....
상현은 좇물을 다 마시고 항상 입술을 축이는 성희가 너무도 귀여웠다. 성희는 배우는 속도가 빠른지 이제는 좇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다 먹을 수 있는 경지까지 와 있었다. 상현은 타올을 들어 성희의 몸을 닦아 주었다. 상현은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며 말하는 성희가 사랑스러워 거세게 끌어 안았다. 그리고 뜨거운 키스를 하며 혀와 입술을 빨았다.
성희씨 오늘은 뭐할까요? 오늘은 일찍 나가요.. 두 부부가 졸졸 따라 다니니 원......
우선 뭐 좀 먹어요.... 상현씨.......
상현과 성희는 옷을 간편하게 입고 객실을 나서 스카이라이트라는 뷔페식 식당으로 향했다.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아 아침은 항상 이곳에서 해결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상현씨.... 밥먹고 여기 한번 가봐요....
성희가 밥을 먹으며 가이드 책자를 펼쳐놓고 한곳을 가리켰다.
상현은 책자를 건내 받아서 성희가 말하는 곳을 보니 언더워터월드라는 터널식으로 된 수족관 비슷한 곳이었다. -애들도 아니고... 쩝....-
그러죠 뭐....
여기는 면세점하고 가깝다니까 올 때 선물을 좀 사야겠어요......
참! 그 생각을 못했네... 성희씨 아니었으면 주희한테 혼날뻔 했네 하하하...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택시를 잡아 탔다.
Good morning!, where to, sir?
Pleasure Island(언더워터월드가 있는 곳)... please....
All right, sir....
여어∼ 이상현씨!...
- 이런 제길 -
택시에서 내린 상현과 성희는 뜻밖의 절친한 친구? 네 사람과 마주치자 순간적으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들을 맞았다.
하하... 여기서 또 만나는군요
성철이 자신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하하.. 아침에 찾아 가니까 없어서 어디 으슥한데로 사라진 줄 알았더니 이런 곳에 있을 줄이야... 하하.... 우리는 뭐 좀 살까해서 이리로 왔는데 상현씨는 어디 가는 길입니까?
아- 예∼ 저희들은 수족관에 가려던 길입니다.
진숙이 동현과 성철부부를 돌아 보며 말했다.
여보...우리도 같이 가요.. 여기까지 왔으니 구경이나 실컷 하다가요..
- 이런 제길 -
상현은 어쩔 수 없이 달갑지 않은 일행과 함께 워터월드로 향했다.
성희가 수족관 유리벽?에 가까이 다가가 눈앞에서 놀고있는 삼각형모양의 이상한 고기를 신기한 듯 보고있는데 커다란 상어가 갑자기 획하며 지나가자 깜짝 놀라며 상현의 팔뚝을 움켜잡고 소리쳤다.
엄마야∼
성희와 나이가 비슷한 소영이 깔깔거리며 말했다.
호호... 성희씨- 보기보다 겁이 많네요....호호
호호호... 하하하......
성희는 얼굴을 붉히며 상현의 팔뚝이 좇인양 두 가슴사이에 꽉 끼우고 두팔로 휘어감으며 말했다.
호호.. 소영씨- 입장이 바뀌었다면 소영씨도 어쩔 수 없을걸요?
동현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 이제 여기 있을 날도 얼마 안남았으니 오늘저녁에 같이 술이나 한잔하면서 회포나 풀어 보는게 어떻겠습까?
상현은 동현의 이 제안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성희가 술을 못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마신 술이라고는 첫날밤에 마신 와인이 다여서 안그래도 술이 먹고 싶었던 참이었다. 성희가 싫은 모양인지 자신의 옆구리를 살짝 꼬집었지만 상현은 모르는체하며 말했다.
하하 그거 좋지요∼
상현은 동현 등과 약속장소를 정한 후 헤어졌다.
상현과 성희는 저녁식사를 한 뒤 동현 등과 약속한 풀바로 향했다. 동현 등은 이미 시작하고 있었는지 테이블에는 마시다 만 맥주잔이 놓여있었고 소영과 진숙은 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리조트 내의 풀바는 수영과 함께 가볍게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었다. 소영과 진숙은 우리가 도착하자 풀에서 나오며 자신들을 맞았다.
성희씨- 어서 와요-
일행은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동현이 말한 것 처럼 회포?를 풀었다. 성희는 음료수를 홀짝거리며 상현에게 많이 마신다고 투덜거렸다. 성철이 취기가 조금 올랐는지 의미있는 미소를 머금고 상현에게 소근거리듯 말했다.
상현씨 궁금하게 있는데 말이야...... 두사람은 어떻게 만나게 됐나? 중매는 아니것 같고.. 나이차를 보면 연애도 아닌 것 같은데...
성철이 소리죽여 말한다고는 했지만 대화가 잠시 중단된 상태라 모든 사람이 다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귀를 쫑긋 세운체 상현과 성희를 쳐다보았다.
하하하 그거 말입니까? 사실은 제가 성희씨한테 겁탈을 당하는 바람에 이렇게 됐습니다. 하하하
하하하.. 호호호..
상현은 말을 해놓고 보니 실수 한 것 같아 급히 둘러대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농담으로 받아 들이자 자신도 크게 웃었다. 성희를 잠시 보니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성희가 자신의 옆구리를 쿡 찌르며 말했다.
상현씨 저도 수영 좀 할게요..
아무래도 이 상황을 벗어나려고 수?를 쓰는 것 같았다.
그래요..
동현도 일어나더니 풀로 들어가 버렸다. 진숙은 남편이 풀로 들어가자 상현 옆에 착 들러 붙어 눈웃음을 쳤다.
호호 상현씨 건배해요 호호...
진숙은 반 나체?의 몸을 부벼대며 결혼을 너무 일찍 했다느니, 좋은 시절 다 갔다느니 마치 자신이 상현의 애인이라도 되는 양 애교를 떨었다. 성철과 소영은 두사람에게는 관심이 없는지 서로 귓속말을 하며 밀어를 나누고 있었다.
상현은 진숙이 몸을 밀착시키며 비벼대자 난처한 마음에 말도 못하고 얼굴만 붉어졌다. -이 여자가 정신 나간거 아냐?-
성희는 대충 몸을 식힌 뒤 풀에서 나왔다. 그런데 진숙이란 여자가 상현에게 착 들러붙어 추파를 던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저 여자가 미쳤나?-하며 성큼성큼 다가갔다. 성희는 두손을 허리에 걸치고선 상현 옆에 서더니 진숙을 뚫어져라 눈에 힘을 주며 쳐다보았다.
성철과 소영은 주위가 갑자기 조용해지자 어리둥절하여 세사람을 쳐다보았다. 성철은 눈이 번쩍 떠지며 성희의 나신?만을 입을 벌리고 쳐다보았고 소영은 무슨일인가 하여 세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진숙은 성희가 눈에 불똥을 튀기며 자신을 쳐다보자 자세를 고쳐 잡으며 맥주한잔을 마신 뒤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상현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미소를 머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앉아요.. 성희씨...
예.....
성희는 상현의 팔뚝을 보란 듯이 휘어 감으며 상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성철은 수영복을 입고있는 성희의 눈부신 몸매에 넋이 빠진 듯 바라보고 있었고 소영은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세사람을 보았다. 또 진숙은 맥주가 쓴지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동현은 풀에서 나와 자리에 앉으며 떠들어댔다.
아∼ 시원하다. 앉아만 있지들 말고 한번 들어가지 그래∼
동현은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가만히 있자 눈만 멀뚱하니 뜨고선 멋적은지 맥주한잔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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